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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근골격계

진동과 무게 수치가 낮아도... 탱크로리 운전기사의 허리디스크 산재 승인!

진동과 무게 수치가 낮아도... 탱크로리 운전기사의 허리디스크 산재 승인 <요추 3-4번 협착증 / 요추 3-4번 척추전방전위증>


안녕하세요. 노무법인 이산입니다.

운전기사의 허리 질환 산재를 신청할 때, 많은 분들이 '전신진동'이나 '중량물 취급량' 같은 수치화된 데이터가 낮게 평가되면 승인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십니다. 실제로 이러한 수치들은 업무 부담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이기에, 이 부분이 낮게 평가되면 산재 인정의 길이 험난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사례는, 바로 이러한 불리함을 극복하고 30년 경력 탱크로리 운전기사의 허리 질환이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은 이야기입니다.



Ⅰ. 사건의 배경

의뢰인은 30년이 넘는 긴 세월을 25톤 탱크로리 운전기사로 일해오신 분입니다. 매일 대구와 울산, 구미, 포항 등 장거리를 오가며 액화산소, 액화질소 등을 운송하는 고된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운전과 반복적인 상하차 작업은 허리에 병을 남겼고, 결국 '요추 제3-4번간 협착증 및 척추전방전위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평생의 자부심이었던 운전 업무가 남긴 허리 통증에 대한 산재보상을 받고자 저희 노무법인 이산에 사건을 의뢰하셨습니다.



Ⅱ. 사건의 쟁점

이번 사건을 진행하며, 저희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의뢰인의 업무를 분석한 결과, 운전 중 발생하는 전신진동의 추정치가 비교적 낮았고, 상하차 시 다루는 호스의 무게(약 10kg)로 계산한 총 중량물 취급량도 크지 않게 평가된 것입니다.

이처럼 표면적인 수치가 낮게 나오자, 저희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 '수치에 잡히지 않는 진짜 업무 부담'을 찾아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1. ‘유압 시트’가 없던 10년의 세월

최근 의뢰인이 운전한 차량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유압 시트가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 이전, 1990년대부터 약 10년간은 유압 시트가 없는 구형 차량을 운전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충격 완화 장치 없이, 30년이 넘는 운전 경력 동안 노면의 모든 진동과 충격이 그대로 허리에 전달되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현재의 수치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과거의 누적된 부담을 입증하는 핵심적인 주장이었습니다.


2. 허리를 숙여야만 했던 '호스 연결 작업’

탱크로리 업무의 핵심은 운전뿐만 아니라, 배송처에서 액화가스를 주입하는 '충전 작업'입니다. 저희는 이 과정에서 반복되는 작업 자세를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의뢰인은 하루 평균 6~8곳의 거래처를 방문하며 호스 연결 및 해체 작업을 수십 회 반복했습니다.

특히, 배송처의 충전 연결 부위가 대부분 차량의 하부에 자리 잡고 있어, 매번 허리를 깊이 숙이거나 비트는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호스 자체의 무게는 10kg에 불과했지만, 이처럼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중량물을 다루는 동작이 30년간 반복되며 허리에 지속적인 부담을 누적시켰음을 논리적으로 증명했습니다.



Ⅲ. 사건 수행 결과

비록 진동 및 중량물 취급량의 수치가 비교적 낮게 평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유압 시트가 없던 과거 운전 경력과 호스 연결 시 반복된 허리 굴곡 자세 등 '수치 외적인 요인'들이 질병 발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음을 인정했습니다.

그 결과, 의뢰인의 '요추 제3-4번간 협착증 및 척추전방전위증'은 업무상 질병으로 최종 인정되었습니다.



Ⅳ. 산재전문노무사 의견

산재 심사 과정에서 객관적인 수치와 데이터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 수치가 한 사람의 노동 전체를 담아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계로 측정되지 않는 작업 자세의 불편함, 지금은 사라진 과거의 열악한 작업 환경, 수십 년간 반복된 동작의 누적 효과 등은 숫자로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례는 이처럼 데이터의 한계를 넘어, 근로자의 실제 업무 환경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그 안에 숨겨진 진짜 부담을 찾아내어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혹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운전기사님이 계신다면, 섣불리 포기하지 마시고 전문가와 함께 진짜 업무 부담을 찾아 나서는 길을 의논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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