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상담 신청

분류 : 근골격계

방수공의 허리통증 산재 승인 이야기

직업에 대한 이해가 산재 승인을 이끌다, 방수공의 허리 통증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비가 새지 않는 쾌적한 건물, 그 안락함 뒤에는 쪼그려 앉아 묵묵히 방수액을 바르는 ‘방수공’의 숨은 노고가 있습니다. 이들의 작업은 건물의 수명을 늘리는 중요한 과정이지만, 정작 자신의 몸은 병들어가기 쉽습니다.

오늘 노무법인 이산에서는 오랜 기간 건설 현장에서 방수공으로 일하며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를 얻게 된 한 근로자의 산업재해 승인 사례를 통해, 방수 작업의 고됨과 전문성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Ⅰ. 사건의 배경

의뢰인은 약 9년이 넘는 시간 동안 건설 현장에서 방수공으로 일해오신 분이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오른쪽 엉덩이의 통증이 일상을 괴롭혔고 , 병원을 찾은 결과 ‘요추 3-4번 우측 추간판 탈출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국 2024년 3월경, 추간판 제거술까지 받으셔야 했습니다.

평생을 바친 일 때문에 허리에 병을 얻었다는 생각에 상심이 컸지만, 자신의 고통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증명하고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용기를 내셨습니다.



Ⅱ. 사건의 쟁점 및 해결방법

이번 사건을 진행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방수공’이라는 직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그 작업이 허리에 미칠 수밖에 없는 부담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요추부담에 대한 주장도 중요하지만, 방수 작업의 종류와 각 공정이 어떻게 허리에 부담을 누적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의뢰인께서는 주로 균열 방수, 액체 방수, 시트 방수 세 가지 작업을 수행하셨습니다.


∙균열 방수

의뢰인 업무의 약 10%를 차지했던 작업으로, 건물에 발생한 미세한 균열을 보수하는 작업입니다. 표면을 갈아내고 이물질을 제거한 뒤, 주사기 같은 장비로 보수액을 주입합니다.

좁고 구석진 곳에서 정확한 지점에 주입해야 하므로, 오랜 시간 허리를 구부리거나 비트는 등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액체 방수

의뢰인 업무의 약 60%를 차지했던 작업으로, 주로 신축 아파트의 화장실이나 주차장 바닥에 시공됩니다. 먼저 40kg에 달하는 레미탈 포대와 20kg의 프라이머, 물통 등을 작업 장소까지 운반해야 합니다.

이후 배합통에 재료를 넣고 9kg짜리 믹서기로 섞은 뒤 ,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깊이 숙인 자세에서 흙손과 롤러 등을 이용해 바닥에 골고루 펴 바르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이 과정에서 무거운 자재를 다루는 것과 부적절한 작업 자세가 허리에 복합적인 부담을 줍니다.


∙시트 방수

의뢰인 업무의 약 30%를 차지했던 작업으로, 주로 건물 옥상 등에 방수 시트를 부착하는 방식입니다. 넓고 무거운 방수 시트를 운반하고 재단하여 바닥에 까는 과정 자체가 큰 힘을 요구합니다.

특히 바닥 면에 시트를 밀착시키기 위해 허리를 계속 숙인 자세로 작업해야 하므로 척추에 가해지는 압박이 상당합니다.

이처럼 방수 작업의 각기 다른 특성과 공정별 신체 부담을 구체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의뢰인의 허리 질병이 오랜 기간의 직업적 요인에 의해 자연적인 노화 과정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



Ⅲ. 사건수행 결과

판정위원회는 의뢰인이 수행한 방수공 업무가 허리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작업임을 인정하였고, 신청 상병인 ‘요추 3-4번 우측 추간판 탈출증’은 업무상 질병으로 최종 인정되었습니다.

이로써 의뢰인께서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요양급여와 휴업급여 등 정당한 보상을 받으며 치료와 회복에 집중할 수 있게 되셨습니다.



Ⅳ. 산재전문노무사 의견

산재 사건에 있어서 업무 부담을 입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해당 직업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근로자가 매일 어떤 환경에서, 어떤 도구를 가지고, 어떤 자세로 일하는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들의 고통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례는 방수공이라는 직업의 전문성과 그 이면에 감춰진 육체적 고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혹시 비슷한 환경에서 일하며 만성적인 통증을 당연하게 여기고 계신 분이 있다면, 그 통증이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음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연관 승인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