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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직업성암

30년 근무 탄광 근로자, 과거의 증거를 찾아 방광암 산재 승인받다

30년 근무 탄광 근로자, 과거의 증거를 찾아 방광암 산재 승인받다.



Ⅰ. 사건의 배경

신청인은 과거 강원도 소재의 한 광업소에서 약 31년간 경석처리, 채탄 및 굴진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3월 방광암을 진단받게 되었는데요. 오랜 기간 탄광에서 일해 왔지만, 혹시나 방광암도 업무와 연관성이 있어 산재 신청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산재 신청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보상보험 요양급여를 신청하였고, 이후 전문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해당 사건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으로 역학조사를 의뢰하게 되었습니다.



Ⅱ. 사건의 쟁점 및 해결방법

이 사건의 가장 큰 쟁점은 신청인이 근무한 시점이 1967년~1998년이라 '객관적 자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유해물질 (디젤엔진 배출물질, 다핵방향족탄화수소 등) 노출 기간과 수준을 어떻게 입증할 것인가'였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쟁점들을 검토했습니다.


1. 근무 이력의 구체화

신청인의 진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격증 취득 이력이나 사업장의 인사 기록 카드와 같은 객관적인 자료를 활용하여 신청인의 실제 근무 기간과 작업 내용(경석처리, 채탄, 굴진 등)을 명확하게 입증했습니다.

이는 신청인이 얼마나 오랜 기간 유해한 환경에 노출되었는지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었습니다.


2. 간접 자료를 통한 유해 물질 노출 입증

과거의 직접적인 작업 환경 측정 자료가 없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간접적인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 - 문헌 자료 조사

    당시 탄광 산업 전반에 대한 학술 논문, 연구 보고서 등을 찾아 광산 작업의 특성과 유해 인자 노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 - 밀폐된 작업 환경 강조

    특히, 1960년대 이후 광산 개발이 지하 깊은 곳에서 이루어지면서 자연적인 공기 순환이 어려워졌다는 점을 문헌을 통해 밝혀, 신청인이 얼마나 열악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했는지 강조했습니다.
  • 이는 유해 물질의 농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추론을 뒷받침합니다.

  • - 과거 사업장 특성 활용

    신청인이 근무했던 광산의 특성을 파악하고, 비록 최근 자료이긴 하지만 해당 광산의 작업 환경 측정 결과를 확보했습니다.
  • 이를 통해 최근에도 석탄 분진 등이 노출 기준을 초과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과거에는 노출 수준이 훨씬 더 심각했을 것이라고 추론했습니다.



Ⅲ. 사건수행 결과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역학조사 자료에서 업무관련성에 대한 의견으로, 신청인이 밀폐된 갱내에서 채탄 및 굴진 작업을 수행하면서 디젤엔진배출물질, 다핵방향족탄화수소에 높은 수준으로 노출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각종 문헌을 이용해 간접적인 방법으로 유해물질의 노출 수준을 추정한 결과, 신청인의 상병과 업무 사이의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되어 산재 승인을 받았습니다.



Ⅳ. 산재전문노무사 의견

이번 사건은 과거의 증거가 부족하더라도 충분히 산재 승인이 가능하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대부분의 산업재해 사건에서 가장 큰 장벽은 '업무와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입니다. 특히 수십 년 전의 근무 환경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전무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사례는 신청인의 진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관련 문헌 자료, 업종의 환경 특성, 그리고 무엇보다 전문가의 역학 조사를 통해 논리적인 추론과 간접적인 증거를 쌓아 올렸습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수십 년간 고된 노동에 헌신한 분들의 건강을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산업재해보상보험 제도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단순히 서류상의 증거를 넘어, 성실한 삶의 궤적과 고통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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