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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근골격계

허리 시술만 받았는데 산재가 될까? 산재 승인과 치료 방법의 관계

허리 시술만 받았는데 산재가 될까? | 산재 승인과 치료 방법의 관계

허리 시술만 받았는데 산재가 될까? | 산재 승인과 치료 방법의 관계



“수술은 안 하고 시술만 받았는데, 산재 신청이 가능할까요?”

“큰 수술을 해야만 산재로 인정해 주는 거 아닌가요?”

산재 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근로자분들이 치료의 종류나 강도가 산재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고 오해하고, 이로 인해 신청을 망설이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오늘은 수술이 아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이라는 시술을 받은 한 여성 철근공의 허리디스크가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된 사례를 통해, 산재 인정의 본질은 치료 방법이 아닌 다른 곳에 있음을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Ⅰ. 사건의 배경

의뢰인은 20년 이상을 여러 건설 현장에서 철근공으로 일해 온 보기 드문 여성 기술자였습니다. 남성 근로자들도 버티기 힘든 현장에서, 의뢰인은 묵묵히 무거운 철근을 나르고 허리를 숙여 결속 작업을 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흐르며 허리에 병이 쌓였고, 결국 ‘요추 4-5번 척추관 협착증 및 추간판 탈출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의뢰인은 수술 대신, 보존적 치료로써 ‘신경성형술’ 시술을 통해 통증을 관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Ⅱ. 사건의 쟁점 및 해결방법


1. 쟁점: ‘시술’과 ‘수술’에 대한 잘못된 통념

이번 사건을 진행하며 마주한 가장 큰 심리적 장벽은, ‘큰 수술을 해야만 중증으로 인정받아 산재가 된다’는 잘못된 통념이었습니다.

이러한 오해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습니다. 절개가 필요한 큰 수술은 그 자체만으로도 질병이 매우 심각하다는 객관적인 증거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주사나 내시경 등을 이용한 간단한 ‘시술’은 상대적으로 병이 경미하다는 인상을 주어, 업무와의 관련성도 낮게 평가될 것이라는 불안감을 유발합니다.

하지만 이는 산재 심사의 본질을 오해한 것입니다.


2. 해결방법: 치료 방법이 아닌, ‘진단’의 업무 관련성에 집중하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접근은, 의뢰인이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에 대한 논의에서 벗어나, 오직 ‘의뢰인의 진단명이 과연 업무로 인해 발생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만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산업재해 보상 제도는 근로자의 ‘치료 방법’을 심사하는 제도가 아닙니다. 근로자의 ‘질병’ 그 자체가 업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제도입니다.

즉, 수술을 했든, 시술을 했든, 약물치료만 받았든, 심사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의뢰인이 받은 치료가 비록 ‘시술’이었지만, 의뢰인의 MRI 영상 자료에서는 신경을 압박하는 명백한 추간판 탈출증과 협착증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객관적인 의학적 증거를 통해 질병 자체의 심각성을 먼저 입증했고, 이러한 질병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20년간의 고강도 철근 작업을 구체적으로 증명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업무 부담으로 인해 심각한 질병이 발생했고, 그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신경성형술’이라는 의학적 처치를 선택한 것이라는 논리적인 인과관계의 흐름을 완성한 것입니다.

시술은 산재 인정의 걸림돌이 아니라, 오히려 질병의 존재를 뒷받침하는 하나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Ⅲ. 사건수행 결과

위원회는 의뢰인이 받은 치료의 종류가 아닌, 의뢰인의 진단명과 장기간 수행한 업무의 부담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업무 관련성을 인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요추 4-5번 척추관 협착증 및 추간판 탈출증’은 업무상 질병으로 최종 승인되었습니다.



Ⅳ. 산재전문노무사 의견

이번 사례는 많은 근로자분들이 가진 오해를 바로잡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는 산재 승인 여부의 본질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질병이 나의 일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산재 승인이 될까 걱정하며 꼭 필요한 치료를 미루거나, 불필요한 수술을 고민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치료 방법과 관계없이, 나의 고통이 일 때문이라고 생각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하여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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